학생관 함께하는 경일대학교

연설 및 기고문

개교60주년 기념식 기념사
등록일
2023-04-28
작성자
대외협력부
조회수
5336

오늘 경일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식을 자축하기 위해 참석해 주신 선후배 동문여러분! 그리고 축하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빈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분한분 면면이 인사를 드려야함에도 불구하고 기념사부터 시작하는 점, 양해 말씀도 드립니다.


경일대학교는 1963년 개교하였습니다. 박정희 의장이 제5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었던 해였습니다.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이 출시되었고 모나미 153볼펜이 처음 나온 해이기도 합니다. 

광복 후 동란으로 피폐해진 우리나라를 산업기술로써 재건하기 위해 공업입국의 기치 아래 5년제 공업고등전문학교가 전국에 딱 세 곳에만 설립되었는데 그 또한 1963년 이었습니다. 


서울과 부산 그리고 대구에 설립된 공업고등전문학교는 개방대학과 산업대학으로 학제를 변화하며 각 지역에서 수많은 산업 역군을 키워내며 오늘날 저마다 지역의 명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서울의 서울과기대, 부산의 부경대 그리고 여러분이 오늘 계신 이곳, 경일대학교가 바로 세 학교의 현재 모습입니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룩한 공업입국의 정신은 6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후학들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업체와 대학이 협력하여 새로운 산업기술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졸업 후 현장에 바로 투입되어도 실무가 가능하도록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정부에서는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한 대학에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LINC사업, LINC+사업 그리고 LINC3.0 사업이란 이름으로 이어지는 ‘산학협력 잘하는 대학’지원사업에 우리 경일대학교가 십수년 동안 빼놓지 않고 선정되어 온 저력은, 동문 여러분에게서 이어져 오고 있는 우리대학의 정신일 것 입니다.

다른 대학 총장님들도 오늘 이 자리에 오셨겠지만 지역에서 타 대학보다 경일대 출신 신입사원들이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듣는 이유가 바로, 지난 60년을 이어져 내려온 산학협력 유전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형만 한 아우가 없다지만 이쯤 되면 선배를 뛰어 넘는 후배들이 아니겠습니까.


지난 60년을 기념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음 60년의 경일대학교를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정부가 내놓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는 우리 대학들이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학마다 정부부처별로 지원하던 모든 재정지원을 지역에 일임했고 ‘글로컬대학 30’사업을 통해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제까지 대학의 역할을 설명하는 키워드가 ‘산학협력’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지역혁신까지 포함하는 ‘지산학협력’즉 지역․산업․대학협력이 주류가 될 것입니다. 


지역과 산업의 혁신주체로서 대학 역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경일대학교는 과감한 대도약을 위한 첫걸음으로 교수역량강화에서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이른바 ‘KIU식 도제교육’을 위해 입학정원이 많은 대규모 학부(과)에는 교원확보율 100% 초과달성을 목표로 매학기 신임교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소규모 전공과 트랙단위로 세분화하여 분야별 스페셜리스트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건비 부담을 걱정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를 해소할 방안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교수창업이고 두 번째가 산학협력입니다. 5년 전 우리대학 4명의 교수들이 창업한 교수창업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라는 회사가 그 롤모델입니다. 


산학교육관 건물 한쪽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가장 긴 자율주행거리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500억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다른 많은 교수님들도 스마트혁신본부 산하 연구소에서 미디어콘텐츠, 스마트웰니스, AI 소프트웨어 등 인문/사회/예술/스포츠/IT분야를 망라하는 미래산업 콘텐츠들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산학교육관을 올해부터 전면 리모델링하여 ‘산학협력의 허브’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우리 대학의 특성화분야와 밀접한 기업을 입주시켜 캠퍼스 내에서 교수와의 협업이 즉각적이고도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교수와 학생이 전공분야의 연구개발과 현장실습을 통해 기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며 이미 수도권의 많은 회사가 올 하반기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등교육의 거버넌스가 지역으로 내려왔고 대학은 이제 지역생태계에 중요한 한 축으로 참여해야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각 분야를 이끌고 계신 선후배 동문 여러분과 내외귀빈 앞에서 경일대학교의 60년을 다짐합니다.


경일대학교는 지역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며, 

경일대학교는 지역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헌신하며,

경일대학교는 널리 지역민을 이롭게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항상 우리 경일대학교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게 언제나 힘이 될 수 있는 경일대학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